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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의 낙엽

by 한갑부 2017. 11. 8.

누구나의 낙엽

한갑부


차 유리에 떨구어진 

불그스름 한잎

누우러언 한잎


저 잎새 하나 하나가 

모두 내가 생각하는 어여쁜 그 잎새였으면


세상에서 제일 사랑스런 여인

그녀의 얼굴이 또박 또박 그려 넣어진

그런 종이였으면


하늘 하늘 덧없이 떨어지지만 말고

쌀 사다 먹는 그런 종이였으면

꿈에서 만난 사임당은 낙엽에 그려졌었건만

차 유리 낙엽은 색깔만 비슷하구나.


누구나 같은 세월에

누구나 같이 색깔은 변해가지만

사임당이 있고 없고에 누구나는 달라만 지네. 




사진은 포토 한갑부 친구 포토 정 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