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의 낙엽
한갑부
차 유리에 떨구어진
불그스름 한잎
누우러언 한잎
저 잎새 하나 하나가
모두 내가 생각하는 어여쁜 그 잎새였으면
세상에서 제일 사랑스런 여인
그녀의 얼굴이 또박 또박 그려 넣어진
그런 종이였으면
하늘 하늘 덧없이 떨어지지만 말고
쌀 사다 먹는 그런 종이였으면
꿈에서 만난 사임당은 낙엽에 그려졌었건만
차 유리 낙엽은 색깔만 비슷하구나.
누구나 같은 세월에
누구나 같이 색깔은 변해가지만
사임당이 있고 없고에 누구나는 달라만 지네.
사진은 포토 한갑부 친구 포토 정 꺼임.
'글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생짧다. 한 세상 잘 놀자 (0) | 2020.03.02 |
---|---|
동시 밤길 박장군 작품 (0) | 2020.01.05 |
술한동이 소주한잔 (0) | 2019.09.27 |
견공께서도 견택에서 짖으시매 (0) | 2019.05.14 |
“로또를 태우며...” 선생은 낙엽을 갑부는 로또를 태웠다. (1) | 2019.03.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