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들려서 만두 사오는 옥이네 만두가게 아래쪽에 있는 육개장 집 입니다.
빨간 간판이 눈에 들어오는 집이지요.
오다 가다 지나칠때 마다 저집 한번 가봐야지를 외쳤었지요.
이유는? 정직하지 않으면 돈을 안 받겠다고 합니다.
이런 바람직한 자신감이...
여러사람이 드나드는 식당에서 이렇게 내걸기 어려운데 쥔장 또한 어지간히 카랑카랑한 성격 같습니다.
그래서 어른 모시고 갔습니다. 저 정도 문장을 입구에 걸 정도면 실망시키지는 않을것이기에...
메뉴는 이거 하나 달랑...
^^
백수오육개장이라고 합니다. 음식 나오기 전 백수오가 뭔지 열심히 검색했습니다.
뚝배기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허멀건 국물도 좋습니다.
소기름 둥둥 떠다니는 그런 육개장이 아니니 마음에 듭니다.
염도 표시도 잘 해놓았더군요.
탕 국물에서 칼칼하다 국물이 맛 있다는 말이 나오려면 그 만큼의 짠맛이 있어야 합니다. 국물이 뜨거우면 짠맛을 잘 못 느끼지요. 그래서 처음에는 맛있다가 좀 식으면 짠맛이 강해지죠. 이걸 가리기 위해서 음식을 맵게 하지요.
결국 맵고 짜면 음식이 맛있고 칼칼합니다. 이렇지 않게 음식을 하면서 맛있다는 평을 듣는것은 굉장히 힘 듭니다.
칼로 썰어 넣거나 둥텅 둥텅한 고기가 아니고 손은로 찢어낸 고기가 흡족하게 합니다.
육개장 고기는 이래야 제 맛이지요.
육개장 맛은 결국 멀국...
싹 비웠습니다.
이집 이정도면 육개장 참 잘 끓이는 집이 분명합니다. 한갑부 보기에 청주 최고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그래도...
촌사람의 입맛에서 아쉬움이 있다면... 고추기름이 조금...
국물이 시원한것도 중요하지만 술 한잔 하는 주당들에게는 칼칼함이 따라야 합니다. 만일 한갑부가 주인이라면 청양고추 다져서 내겠습니다. 그럼 개운한 맛이 더해질 테니까요.
육개장 먹고 텁텁함이 없는 식당 오랫만입니다. 어른 모시고 탕 한그릇 하려 한다면 딱 좋은 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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