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무라이들이 사랑한 도미회 그들은 왜 도미에 목숨을 거나?

일본의 사무라이들에게 도미는 단순한 생선을 넘어 그들의 정신적 지주와 같은 의미를 가진다. 주군에게 바쳐지는 최고의 예우가 담긴 음식이자 주군이 사무라이에게 내리는 최고의 은총의 성격이 짙다.

첫째, 도미는 그 고급스러움과 깨끗한 맛으로 ‘왕의 생선’으로 불린다. 사무라이들은 도미를 먹음으로써 자신이 가진 명예와 권위를 드러내고자 했다. 도미를 먹는 것이 단순한 식사가 아닌 사무라이의 자부심을 보여주는 의식처럼 여겨졌다.

둘째, 도미는 생선 중에서도 특히 식감이 뛰어나고 영양이 풍부하다. 싸움으로 다치고 체력이 약해진 사무라이들에게 도미는 활력을 되찾아주는 음식이었다. 도미가 가진 단백질과 오메가-3 지방산, 비타민들은 전투에서 필요한 강력한 에너지를 공급해 주었다. 이를 통해 사무라이들은 전투 후 지친 몸을 회복할 수 있었고, 몸과 마음의 활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온천후 도미회나 도미구이에 곁들인 술 한잔은 내일의 전투를 대비함이었다.

셋째, 도미는 일본에서 “축복”을 상징한다. 특히 빨간빛이 감도는 도미는 사무라이들이 축제나 승리 후 반드시 즐기던 음식이었다. 이를 통해 도미는 일본 전통에서 상서로운 의미를 가지며, 도미를 먹는 것이 곧 사무라이들의 승리를 자축하고 미래의 번영을 기원하는 의식으로 자리 잡았다.

사무라이들에게 도미는 단순한 음식 그 이상의 존재로, 명예와 생명, 승리의 기운을 모두 담고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도미회는 사무라이 문화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전통 음식으로 여겨졌으며, 그 의미가 오늘날까지도 전해져 도미를 대접한다는 것은 귀한 사람에 대한 최고의 대접이자 예우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