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고를 돌아보건대 어느 국가가 자멸하지 아니하고 타국의 침략을 받았는가.
어느 개인이 자모(스스로를 멸시함)하지 아니하고 타인의 모멸을 받았는가.
그러한 일은 없을 것이다. 망국의 한이 크지 아니한 것은 아니나, 정복국만을 원망하는 자는 언제든지 그 한을 풀기가 어려운 것이다.
불행한 경지를 만나면 흔히 하늘을 원망하고 사람을 탓한다. 강자를 원망하고 사회 를 저주하고 천지를 원망한다. 얼핏 보면 영웅처럼 보인다.
그러나 자기를 약하게 한 것은 다른 강자가 아니라 자기며, 자기를 불행케 한 것은 사회나 천지나 시대가 아니라 자기다.
망국의 원인이 제거되지 않는 이상 제이, 제삼의 정복국이 다시 나게 되는 것이다.
자기 불행도, 자기 행복도 타에 의하여 오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가련하기도 하지 만 가증스럽기가 더할 수 없다.
만해 한용운(1879~ 1944) '반성'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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