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쩍이는 금색으로 반짝이는 금테명함을 던지듯 주며
두 손으로 받으라는데
우리 쪽은 안 그래!
허연색 종이 명함에 시뻘건 고딕체로 은행계좌 꽈악 박아 새겨 넣은 한 장과
그레이 색상에 명조체로 정성들여 이름 박은 의전용 명함 이리 두 종류를 쓰지.
너한테는 아마도 허연색 명함이 갈 것 같다.
왜?
오래되어 옛스런 느낌 은근하게 배어나오며
“같이하고 싶습니다.”를 말하는 명함은 친해지고 싶은 분께 처음으로 드리는 진심어린 내 소개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