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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스님 오늘이 전부다. 에서 “다 이렇게 살면 될 것을”

by 한갑부 2019. 1. 16.

젠장, 제기랄을 되뇌이는 오늘 하루...

하루의 위안이 되는 글을 찾아 읽어본다.

오늘이 전부니까...



다 이렇게 살면 될 것을


그리 모질게

살지 않아도 되는 것을

 

바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물처럼 흐르며 살아도 되는 것을

 

악 쓰고 소리 지르며

악착같이 살지 않아도 되는 것을

 

말 한마디 참고 물 한 모금 먼저 건네고

잘난 것만 보지 말고 못난 것들도

보듬으면서 거울속의 자신을 바라보듯 원망하고 미워하지 말고

용서하며 살걸 그랬어

 

세월의 흐름에 모든 게 잠깐인 삶을 살아간다는 것을

무엇을 얼마나 더 부귀영화를 누려 보겠다고 아둥바둥 살아왔는지 몰라

 

사랑도 예쁘게 익어야 한다는 것을

덜 익은 사랑은 쓰고 아프다는 것을

예쁜 맘으로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젊은 날에는 왜 몰랐나 몰라

 

감나무의 홍시처럼 내가 내안에서

무르도록 익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프더라도 겨울감나무 가지 끝에 남아 있다가

마지막 지나는

바람이 전하는 말을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봄날에 울지 마라 - 10점
현진 지음/담앤북스

청주 가덕면 마야사 현진스님 글

스님은 이런 보드라운 문장을 쓰시는 부우드러운 분 ^^

한갑부가 가장 좋아하는 문장을 입으로 중얼거리면서...

바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물처럼 흐르며 살아도 되는 것을

산사에서 커피한잔의 여유를 하고 싶은 분이 있다면 같이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