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2 자전거 동호회에서 자전거도 타고 잔차남도 타게 되는 순서 1. 머리숱 싱싱 발랄한 젊은 애기들이 누님 누님 하며 잘 챙겨줌. 나이 먹고 이런 대우 받는 것이 처음. 맨날 밥 달라 구박하던 머리숱 없고 배 나온 남편과 극명하게 대조 대비된다.2. 라이딩 하는데 언덕에서 너무 힘이 든다. 그런데 커다란 손이 부드러움으로 허리춤을 감싸며 밀어 올려준다. 이때 1차 심쿵!3. 뒤쳐지며 겨우 겨우 따라가며 본 머리숱 싱싱한 애기의 쫄쫄이 바지를 보니 이상 야릇하게 심장이 쿵쿵거리며 꼴림의 향이 피어오르며 애기가 영계로 보이기 시작한다. 4. 어떻게 그 마음을 안 걸까? “어, 누님 제가 속도 맞춰드릴게요.”라며 내 뒤로 오는 순간 몇날 며칠을 생각했던 “이혼”이라는 단어가 생각나고 “자유”를 찾아가고 싶은 욕망의 불길이 일어난다.5. 라이딩 끝나고 집까지 데려다 준다며.. 2024. 11. 29. 치킨은, 다리가 제일 맛있다. 그걸 이제서야 깨닫고 있다. 어렸을 적의 일이다참기름을 짜는 공장에서 일하던 누나는 주말마다 근처에서 치킨을 한 마리 사오곤 했다. 현관문이 열리고 누나가 돌아오면, 작업복에 베인 참기름 냄새에 더해 은근하게 풍기는 또 다른 고소함이 숨어 있었다. 하얀 비닐거기서 삐져 나온 누르스름하고 두툼한 종이 봉지 종이 봉지 모퉁이에 헐거운 고무줄로 묶여있는 소금봉지동네 싸구려 치킨집의 칠천 원짜리 통닭이다.없이 살던 시절의 유일한 사치이자 크나큰 행복그맘때의 나는 철이 들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바보처럼... "다리는 맛 없어. 너 다 먹어. “"앗싸! 다리가 제일 맛있는데." 나에게는 큰 횡재였다.친구들에게 물어보면 다들 다리가 제일 맛있다는데개중 친구들의 부모님 중에서도 다리를 싫어하는 분들이 있다고 했다.나이가 들면... 어른이면.... 2024. 10.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