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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져 흐르는 눈물

by 한갑부 2017. 11. 28.

부서져 흐르는 눈물

한갑부

하루를 살고 또 하루를 산다.

아침은 부르지도 않았는데 밝아오고

하루를 또 살아내어야만 한다.


고단한 삶은 아닌 듯 싶은데

머릿속에는 한없는 걱정과 시름이 매일처럼 쌓여만 가고

해결하고 싶고 해치워 버리고 싶어서

노력하고 또 노력해도

안 된다는 절망의 벽은 시간의 빠르기보다 더 빨리 높아만 간다.


처연하게 그저 그저 시간에 사느니

이게 그만 살았으면 싶다.

그랬으면 좋겠다.


푸르름 가득한 산천에서 흐르는 물에 마음을 씻기우고 

눈부시게 아름다운 햇살을 몸에 가득 머금은 다음

숨죽여 조용히 부서지고 싶다.


소중한 이들에게 마음을 다치고

다르게는 소중한 이들에 마음을 다치게 하고

조용히 부서지면 그런 일은 없겠지


숨 죽여 흐르는 눈물을 그치게 할 힘도

구석에서 울리는 한숨을 덜어낼 힘도

너무나도 미약한 존재가 되어 이제는 기운이 없다.


어느 곳에 있는지도 모르는 용기를 찾아내고

다 타버린 용기를 모으고 모아서 다시 뭉쳐보지만

허망한 좌절에 이제 그만 하고 싶다.


이제 그만 살았으면 좋겠다. 라며

또 무의미한 하루를 살아내고

언제인가 웃음기 젖었던 때를 헤아려보니

그 밤은 밝은 달에 별 많은 밤이었지


그 밤에 그 별을 찾아가서 

조용히 손을 들어 흐르는 나의 눈물로 

별의 빛냄이라도 닦아주며

고맙다는 말 한마디 건네고 슬며시 엎드려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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