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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제갈공명이 경계한 리더의 여덟 가지 폐단

by 한갑부 2025. 4. 29.

후세에 이르러 나라를 다스리고 사람을 이끄는 자라면, 반드시 경계해야 할 것이 있느니라.
공명이 일찍이 이르기를 군주 된 자가 빠지기 쉬운 여덟 가지 패단(弊端)을 깊이 살펴야 한다 하였도다. 그 내용은 이러하니라.



첫째, 욕심이 끝이 없어 만족할 줄 모르는 것.
재물과 권세를 쫓아 한도 끝도 없이 탐하다 보면, 마침내 스스로를 해치는 화근이 되느니라.

둘째, 현명하고 유능한 자를 시기하고 질투하는 것.
자신보다 나은 이를 시기하는 자는 인재를 몰아내고, 그릇된 자만 남게 되어 나라와 조직을 위태롭게 하느니라.

셋째, 남은 잘 파악하면서도 정작 자신을 알지 못하는 것.
타인의 허물은 엄하게 꾸짖되, 자신의 허물은 돌아보지 아니하니, 이 어찌 어리석지 아니한가.

넷째, 아첨하는 자의 말만 믿고 진실된 충언을 귀찮아하는 것.
곧은 말을 싫어하고 달콤한 말에만 귀 기울이면, 날이 갈수록 판단은 흐려지게 마련이라.

다섯째, 우유부단하여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것.
때를 놓치고 기회를 잃으니, 어찌 큰일을 도모하겠는가.

여섯째, 주색에 빠져 마음을 흐리는 것.
술과 여색에 눈이 어두워지면, 백성의 삶은 무너지고 조정은 흔들리느니라.

일곱째, 남에게는 간사하고 스스로에게는 비겁한 것.
두 얼굴로 처세하되, 정의롭지 못하니, 이 또한 백성을 속이고 자신을 속이는 도리이다.

여덟째, 사람을 해치는 말을 하며 예의를 잊는 것.
말은 칼보다 날카롭다 하였거늘, 예를 잃고 함부로 말하면 마음을 잃고 사람을 잃게 되느니라.



이 여덟 가지를 늘 가슴에 품고 경계한다면, 비록 천하를 얻지 못하더라도, 사람의 도리를 잃지는 않을 것이니라.


그림의 한자 해석
三分割據 躬籌策
"천하가 삼국으로 나뉘던 시대에 몸소 계책을 세워 나라를 도모하였다."

萬古雲霄 一羽毛
"만고의 세월을 두고 하늘 높이 빛나는 한 줄기 깃털이로다."

여기서 ‘一羽毛(일우모)’ 제갈공명이 들고 있는 깃털 부채로 공명을 말한다. 즉 공명의 뛰어남을 만고의 제일이라 치켜세우는 것이다.


청주사람 한철준이 쓴 공명찬가

臥龍一策定三分
草廬談笑定乾坤
羽扇綸巾藏機略
千秋敬仰諸葛魂

와룡이 한 계책으로 천하삼분으로 나누었고
초려에서 담소하니 천하의 일이 정해졌다
깃털 부채 한 자락 고요히 숨은 있는 기묘한 책략
천추에 걸쳐 넘보지 못하는 제갈의 혼(지혜) 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