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정약용은 39살이던 1801년 신유박해로 전남 강진으로 유배되었습니다.
황상은 그곳 아전의 아들이었으며, 다산이 소일거리로 연 서당에 다녔습니다. 황상의 나이는 15살이었습니다. 황상은 첫 만남 이후 70노인이 될 때까지 단 하루도 스승의 가르침을 잊지 않았다고 합니다.
다산은 학동 황상을 눈여겨보다가 “공부를 열심히 해야 큰 사람이 된다”고 격려했습니다.
황상이 대답했습니다. “저는 너무 둔하고, 앞뒤가 꽉 막혀 답답합니다. 저 같은 사람이 공부할 수 있을까요?” #
다산은 답했습니다.
“민첩하게 금방 외우는 사람은 자기 머리를 믿고 소홀해 금방 잊기 쉽다.
예리하게 글을 잘 짓는 사람은 재주를 못 이겨 들떠서 날리기 쉽다. 그런 사람들은 진중하고 듬직한 맛이 없다.
깨달음이 빠른 사람은 투철하지 않고 대충해서 오래가지 못한다. 내 생각에 공부는 오히려 너 같은 아이가 해야 한다.
둔하다고 했지?
예리한 송곳은 구멍을 쉬 뚫어도 곧 막힌다. 둔탁하고 두터운 송곳은 뚫기 어렵지만 한 번 구멍을 뚫으면 절대 막히지 않는다.
앞뒤가 꽉 막혔다고?
여름 장마철 봇물은 답답하게 막혀 있지만, 농부가 한 번 삽을 들어 막힌 봇물을 터뜨리면 그 성대한 흐름을 아무도 막을 수 없다. 얼마나 통쾌한가?
답답하다고 했지?
처음에는 누구나 공부가 익숙하지 않아 힘들고 버벅거린다. 들쭉날쭉하게 마련이다. 그럴수록 꾸준히 연마하면 튀어나온 곳이 반질반질해지고, 마침내 반짝반짝 빛나게 된다.
구멍은 어떻게 뚫어야 할까? 부지런하라(勤).
막힌 것을 틔우는 방법은? 부지런하라(勤).
연마하는 방법은? 부지런하라(勤).
어떻게 부지런할 수 있을까? 마음을 확고하게 다잡으면 된다. 그러면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하루도 어기지 않고 할 수 있겠지?”
제자 황상은 평생에 걸쳐 이를 행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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