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명문은 한서 식화지에 나오는 말이다.
한서(漢書)는 장기판 한나라의 역사를 앞쪽 한나라 전한과 뒤쪽 한나라 후한으로 볼 때 전한의 역사를 기록한 책으로
한고조 슴가(유방)가 한나라를 세우고 왕망이 한나라를 제끼고 신(新)나라를 세워 망할 때 까지를 기록했다.
한서가 대략 백권쯤 되는데 그중 ‘식화지(食貨志)’편 밥식, 재물화, 밥과 재물을 기록해서 왕조의 살림살이를 기록해 놓은 것이다.
요즘으로 치면 세금 뜯는 방법을 기록해 놓은 것이라.
외척이었던 왕망이 전한을 제끼고 킹왕짱 중의 짱 황제가 되어 뭐 좀 해볼라하니 나라 살림이 그지 여~
그래서 관청(전매청)을 설치하고 소금, 철, 술에 대해 전매를 실시해서 세금을 징수할 때
왕망이 술 전매를 실시하면서 조서(詔書) 한 장을 써서 붙이는데.
夫鹽食肴之將, 酒百藥之長, 嘉會之好, 鐵田農之本
부염식효지장, 주백약지장, 가회지호, 철전농지본
소금은 음식과 안주의 장수(將帥)이고,
술은 모든 약 가운데 으뜸으로 좋은 모임을 즐겁게 해주며,
철은 밭농사의 근본이다.
이 조서를 본 신하 중 노광(露光)이 이건 찬스며 기회다
이 기회에 출세도 좀 하고 문중을 한번 일으켜 세울 욕심으로 빨아주는 글을 하나 쓰니
술이란 하늘이 내린 아름다운 녹봉으로,
제왕이 이것으로 천하의 백성을 기르고 제사를 올려 복을 기원하며,
쇠약한 자를 돕고 병든 자를 돌본다.
모든 예를 행하는 모임에 술이 없으면 안 된다.
한번 제대로 빨아주니 술 전매청은 노광이 관할...
이에 노광은 술장사 + 쌀장사 상인들 등짝에 빨대를 꽂아 빨아내니
문중 살림을 일으켜 세움은 물론 손자는 벼슬이 ‘사도(경제부총리)’에 이르렀다 한다.
百藥之長은 이런 깊은 유래에서 비롯된 말이기에
짝으로 쩐저감서 몸으로 실천함이
성현의 가름침을 오늘에 되새기는 것이다.
한사발 쩐지면서
하늘에서 내린 아름다운 녹봉에 얼큰해지고
가장 얼큰해진 자
복을 기원하며 로또를 한 장씩 사서 복을 돌리고
어제 마셔 속이 쓰리다 해도 더 마시면 괜찮다 위로하고
프리티우먼과 영걸과 함께 하는 모든 모임에
술이 있어야 역사가 이루어지는 순간이 찾아온다. ^^
오늘도 마시고 싶은 천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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