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애기이고 앞으로도 애기라고 부를 것 같은 막둥이
막둥이가 태어났을 때 아버지께서 시집보낼 때 축하주로 쓰신다고 담그셨던 포도주
시간은 막둥이도 딸이 있어 조카가 학교를 다니는 세월이 되었고 ...
애기라 부르던 여수 같은 동생의 나이가 어느덧 마흔
2019년 10월의 어느 날~~~
조용히 혼자서 홀짝~ 홀짝~
이 술 한방울이라도
혈육일지라도 양보한다는 것은...
차라리 내 허벅지 살을 베어주리라.
주정 알콜 한방울 안 들어간
오직 순수한 사탕만으로 담근 술 이건만~
병입 실패, 숙성 실패 (초질을 해서 막았건만... 촛농이 녹아 떨어져 나가서...)
왼쪽병은 40년 포도주가 되었고
오른쪽병은 40년 식초가 되었다.
진실로 진실로
살아생전 다시 마시기를 힘들 술 이리라.
2019년 10월은 행복한 달
인생 최고의 술을 포도주로 침향주로 마셨으니.....
지금은 흔적조차 없는 충북인의 술
백학
백학소주 대병에 백학소주라는 흔적~
이리도 좋은 술을 마셨으니
노래도 한 자락 하는것이 당연하지 아니한가?
2019년 10월 29일
인생 최고의 술을 다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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