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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리뷰

청주 금천동 끝내주는 감자탕 "옛정" 흡입하게 될 겁니다.

by 한갑부 2017. 6. 23.

금천동에서 끝내주는 감자탕 집 하나 찾았습니다.

맛있는 감자탕을 찾기 위해 전혀 노력하지 않았고 금천동서 일하다 점심 먹을 데를 찾는데 언제나 그러하듯 눈에 들어오는 가정집 백반 찾아 헤메다 얻어 걸린 맛집 입니다.

들어가 앉아 백반 먹으려 "밥 주세요 4명"을 외치다 말고 옆자리 다른 손님이 먹는 감자탕으로 눈길이 가더군요.

그래서 메뉴 급 수정 

감자탕 주문했습니다. 

결국 백반 먹으러 들어가서 감자탕 먹고 나온 집 입니다.

감자탕 국물이 끓어 넘치는 모양이 어찌나 군침 돌게 하던지 결코 그 유혹을 이기지 못했지요.


감자탕 준비되는 동안 음식과는 전혀 관계 없는 아기자기함을 감상했습니다.

물론 끓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 시간동안에도 ...

스마트폰 화면이 아니고 벽에 눈길을 돌릴수 있는 식당이라는 것에 다른 사람들은 좋아하더군요. ^^

푸짐합니다. 감자탕에 감자가 이 감자가 아니라고 해도...

감자탕에 감자 많이 들어가야 맛있습니다. 국물맛도 좋아지고... 감자 넉넉 합니다.

여기서  한갑부 입 떡~~~ 벌어 졌습니다.

감자탕 집이며 으레 나오는 깍뚜기가 아닙니다. 뭐 대충 익혀 맛 좀 들을까 하는 그런 깍뚜기에 김치가 나오지요.

그런데...

이 정도 맛있는 잘 익은 섞박지 하나.... 감자탕은 무조건 맛있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그게 아닙니다. 

거기에...

물김치, 갓김치, 오이소박이, 깻잎장아찌

음식에 시간이 녹아들어 익을 만큼 익어서 딱 먹을수 있는 그 상태

최고로 맛있는 상태의 김치들이 한상 가득합니다.

이런 반찬이 진짜 맛있고 식당 주인의 음식 내공이 뿜어져 나오는 거 아닙니까?

먹으면 녹는 김치에 ....

감자탕 끓기도 전에 밥 반공기는 후딱 비워졌습니다.

그리고 감자탕

국물이 궁물이...

멀국이 예술 입니다. 사진은 감자탕 국수 넣은 상태이지만....

국수 넣기 전에 국물을 충분히 맛 보시기 바랍니다.

이집 감자탕 국물에는 감칠맛이 없습니다. 

깔끔하고 담백한 국물 이게 진짜 국물 아닙니까?

이제까지 먹었던 감칠맛만 가득한 국물이 아닙니다.

깔끔하고 담백합니다.

국물이 너무 좋아서 육수 더 달라는 말을 두번이나 했습니다.

국수 너무 빨리 넣으면 그 깔끔한 맛 금새 없어집니다.

국수 넣기 전에 육수 더 달라해서 좀 더 끓여 가면서 담백하고 깔끔한 국물 맛 제대로 한번 느끼시기 바랍니다.  

고기는 충분히 푹 익어 발라먹기 좋은 상태.

손으로 들고 쪽쪽 빠는 재미 충분히 있습니다.

김치 맛 보고...

국물 맛 보느라...

한숨 돌리며 반주 한잔씩~~~

감자탕이 왜 탕 입니까? 국물이 있기에 탕 아닙니까?

연거푸 빠르게 움직이는 수저들...

사이로 나즈막히 들리는 사장님의 한 말씀

"고기는 소스로 잡수셔도 괜찮을 거예요."

소스 찍어 먹어보면

여태까지 먹은 고기맛 말고 고기맛 2부 시작됩니다.

국수 + 김치 = 흡입

국수가 들어가서 확연하게 달라지는 국물 맛

그리고 거기에 김치...

배가 불러 젓가락질이 지쳐가는데... 국수를 먹어야 한다는 욕심.

배 터집니다.

그릇들이 모두가 깨끗해지면서...

아쉬움과 포만감에 젖어들때... 

마지막 물김치는 부장님이 찜 해 놓으신걸로 짐작되고

하나 남은 섞박지는 내 차지.

우연히 들어가서 끝내주는 감자탕 집 하나 찾았습니다.

다음에 금천동에 일 있어 가면 무조건 이 집입니다.

점심은 아직 먹어보지 못한 백반

저녁에는 감자탕 시켜 허리띠 풀러 던지고 제대로 좀 앉아서 반주 말고 사장님이 감자탕 추가하다 지칠때까지 소주 마실겁니다.

세월로 익히 김치 맛 찾고

담백하고 깔끔한 국물 맛 찾는 사람이라면 이집 가면 엄지척~~~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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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6.23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