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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함만 받습니다 - 선거 출마 후보자여 명함이 찌라시냐?

by 한갑부 2014. 2. 25.

몇 일전 지역구에서 빵빵한 한지갑 하는 한갑부 동네 언저리에 위치한 주거래 금융기관 신협의 총회가 있어 참석했습니다.

해마다 이 시즌이 되면 한갑부 무척이나 바쁘답니다.

각 조합별 출자금에 따른 배당이율과 경영성과 그리고 조합장, 이사장의 월급 인상에 대하여 그래도 한소리 하며 씹어 주어야 하고 새마을 금고, 신협, 단위농협의 감사조서에 대하여 꼼꼼히 살펴보아야 하니 말입니다.

그러나 실상은 이딴거 와는 조금 거리가 있습니다.

속마음을 이야기 하면 총회 참석을 유도하는 라면냄비라도 하나 얻고 본회 끝나고 이루어지는 추첨에서 1등 냉장고나 한번 노려볼까 하는 비루한 이유 때문입니다. ^^

그런데...

총회하는 장소의 정문부터 쭉 줄을 서서 명함을 나누어 주더군요.

참 많이도 와서 나누어 주는데 이건 무슨 광고 전단 나누어 주는 것을 넘어 섰더군요.

자신을 소개하며 정성스레 건네야 하는게 명함을 사용하는 방법이라는 것은 상식일겁니다.

받아든 명함을 읽어 보기도 전에 기분 참 그렇습디다.

차라리 중국집 스티커를 받아도 이 정도는 아닙니다. 그건 모으면 만두 서비스라도 받지요.

더불어 받아든 명함에는 후보자들의 사진과 약력만 있더군요.

받아든 대부분의 명함에서 핸드폰 번호 적혀 있는 후보자는 찾기도 어렵더군요.

후보자들은 

블로그도

카톡도

밴드도

트윗도

페이스북도 안하나 봅니다.

이 좋은 것들은 왜 안하는지?



명함도 남의 손을 빌어 주고 한갑부와 같은 서민과 대화는 아예 시도조차 안하시는 모습입니다.

참으로 선거에서 당첨을 부르는 액션입니다.

냄비하나 받으러 총회 가는 한갑부라도 선거에서는 내가 “갑”입니다.

뭐 별거 아닌 한표지만 대단하다면 엄청 대단한 무기이지요.

그래서 한마디 해봅니다.

한갑부는 후보자는 아니더라도 명함처럼 주는 명함을 받고 싶고 싶습니다. 전화번호도 제대로 기재된 명함으로 부탁합니다. 

내가 이 정도 자리에 있던 사람이야 하는 자랑이 아닌 자신을 소개하는 명함 말입니다.

당신이 그 자리에 있던 사람인건 스마트폰으로 구글링 한번이면 다 나옵니다.

작은 크기의 명함 한 장에 자신을 제대로 소개해 보십시오. 그리고 자리에 앉으면 뭐 할 건지도...

갑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을의 명함에 한갑부의 명함은 건네지지 않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