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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맘 에게 올리는 헌시

by 한갑부 2022. 7. 18.

아침마다 수십번씩

깨우다가 다늙겠네

눈은뜨고 먹는거냐

뭘먹는진 아는거냐

 

가통따윈 본적없네 (가통 = 가정 통신문)

성적표도 마찬가지

주머니속 모래한줌

체육복은 누구꺼냐

 

춘하추동 슬리퍼에

운동화는 왜사느냐

그슬리퍼 하나로도

미국에는 못갈쏘냐

 

새벽이건 아침이건

구워대니 고기고기

그래그래 먹여야지

먹어야지 힘을내지

 

배든든히 먹였으니

힘내공부 하겠구나

조용한게 수상하네

식곤증에 꿀잠자네

 

모셔가고 모셔오고

등하교는 기본이요

재수삼수 끝이없네

독서실에 스카까지 (스카 = 스터디 카페)

 

귓구멍엔 늘에어팟 (에어팟 = 이어폰)

말도한번 못걸겠네

눈치없이 말걸었다

돌아오는 눈총세례

 

이것또한 잠시일뿐

지나보면 그리울까

커가는게 서운하네

커갈수록 지랄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