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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이기는 정주영 지지않는 이병철] 신명나게 일하고 싶을 때 읽어 보는 책

by 한갑부 2013. 12. 11.

바람 불고 눈 내리는 날이라 그런지 스산한 기운이 다리 아래를 적신다.

이런 날은 그저 사무실에서 "내근완성"

외근직의 편안한 업무환경이 있는 날이다.

따뜻한 녹차 한잔으로 찬 몸을 녹일 즈음 책장에 꽂힌 책 한권의 제목이 눈에 확 들어온다.

"이기는 정주영 지지않는 이병철"

대한민국 경제 부흥을 이끌었던 거대한 산이었던 두 인물에 대하여 비교하고 평가해 놓은 책이다.

인물에 대한 평전이라기 보다는 그저 두 사람의 인간됨에서 경영 스타일까지 꼼꼼히 분석해 놓은 책이고 불황의 이 시대에 크게 성장하는 기업을 만들어 보고자 노력하는 이에게 앞선 시대를 살아간 성공한 경영자의 사업적 추진력과 분석력 그리고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결단의 시간을 많은 자료와 서적을 참고하여 주목해야 할 사건을 중심으로 엮어 놓았다.

건설현장에 일하는 사람으로 정주영 회장의 자서전은 많이 읽었지만...

이병철 회장의 이야기는 신문 지면의 에피소드 정도...

확연히 다른 두 경영자의 경영스타일에거 각기 장점과 단점을 그리고 앞선 성공자의 자세를 엿보려 열심히 책장을 넘겼지만 돌아온 느낌과 생각은 대단한 인물들이었다 정도의 생각이다.

물론 두 주먹 불끈 쥐는 "해보자" "살펴보자"는 감흥은 있지만

드라마 속 주인공의 대화처럼 "세상은 적응해 가며 사는 겁니다."라는 세태에 물든 독자가 다시 힘을 내기에 세상은 참으로 어렵다.

열정과 노력이 있다해도 힘든 세상 아니던가...

밑줄 그으며 읽었던 두어 구절의 문구를 다시 새기며 용기를 내볼까 한다.

이병철 -

* 사업은 반드시 시기와 정세에 맞춰야 한다. 이것부터 우선 인식하고 사업을 운영할때는

국내외 정세변동을 적확하게 통찰하여야 하며

무모한 과욕을 버리고 자기 능력과 한계를 냉철하게 판단해야 한다.

요행을 바라는 투기는 절대 피해야 하며

직관력의 연마를 중시하는 한편 제2 제3의 대비책을 강구하며

대세가 기울어 실패라고 판단이 서면 깨끗이 청산하고 자신의 길을 택해야 한다.

* 한 발만 앞서라. 모든 승부는 한 발자국 차이다.

정주영 -

* 사업이란 자본의 크기로만 승패가 결정되는 일은 아니다.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사업은 사람의 일이며

자신과 주변 모두의 철저한 노력 속에서 그 승패가 좌우되는 일이다.

* 경제에 기적이라는 건 따로 없다. 기업이란 현실이다.

오로지 행동함으로써 이루어지는 것이다. 

똑똑하다는 사람들이 모여 앉아 머리로 생각만 해서 기업이 클 수는 없는 일이다.

우선 행동해야만 한다.

그러나 독자의 현실은 자신의 능력은 한계에 있고 그저 할 수 있는게 열심히 하자는 것 뿐이다.

그래서 오늘의 현실이 더 힘들게 느껴지고 어렵게 보이지만 거대한 두 산의 이야기에서 희망과 용기를 가져본다.

 

이 책은

뚝심으로 이룬 현대의 기적과

착수하는 용기와 물러서는 용기로 이룬 삼성의 기적

역사를 만들었던 두 사람의 극명한 이야기를 통하여 분명 독자에게 힘을 주는 글 이었다. 그래서 신명나게 일하고 싶을때 읽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