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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재칠시(無財七施) - 잡보장경 권6

by 한갑부 2020. 11. 25.

거지가 부처께 가서 묻기를

나는 하는 일마다 제대로 되는 게 없소. 엎어지고 넘어지고 한평생이지 되는 일이 하나도 없는데 이게 무엇 때문에 그런 것이오?”

부처가 답하기를

내 베풀며 살라 하지 않았소. 베풀지 않았으니 들어오는 것이 없는 것이오.”

거지가 다시 묻기를

깨진 쪽박인생에 내 목구멍 축일 물 한 모금이 아쉬운 자가 남에게 무엇이 있어서 베푼다 말이오.”

부처께서 낮은 어조와 부드러운 낮 빛으로 거지에게 이르기를

없이 사는 자가 남에게 재물없이 베풀어 덕업(德業)을 쌓을 수 있는 것이 7가지 있으니

첫째 안시(眼施)

부드러운 눈빛을 남에게 베푸니 남이 너를 따뜻하게 대하리라.

둘째 화안열색시(和顔悅色施)

얼굴에 화색을 띠고 정성스런 낮 빛으로 남을 대하라. 너의 얼굴이 부처의 얼굴이 되리라.

셋째 언사시(言辭施)

남에게 하는 말은 다정하고 좋은 말이니 사랑 말. 칭찬 말, 위로 말을 아끼지 말라. 너의 말이 부처의 말이 되리라.

넷째 신시(身施)

몸으로 베푸는 것이니 거지라도 너 또한 가()하리라.

다섯째 심시(心施)

마음에 넓다란 문을 활짝 열고 남을 대하니 마음과 마음이 만나리라.

여섯째 상좌시(上坐施)

먼저 고개를 숙여 자리를 비켜주는 것이니 이 또한 가()하리라.

일곱째 찰시(察施)

행하여 말하지 않아도 남을 살피는 헤아림이 너에게 있다면 세상 또한 너를 살피리라.

사진은 한갑부가 베품을 받고자 하는 주시 = 술 보시

有七種施 不損財物 獲得果報

유칠종시 부손재물 획득과보

7가지 보시가 있으니 재물을 쓰지 않고 큰 과보를 얻는다.

과보 – 착한 일을 하면 착한 보답을 나쁜 일을 하면 나쁜 보답을 받는다는 것으로 선업을 지으면 선과를 받고 악업을 지으면 악과를 받는 것을 말한다.

일곱째로 방사시(房舍施)를 들기도 하는데 이는 집이 있는 사람이라면 방을 열어 어려운 이에 잠시 쉴 곳을 마련해 준다는 것입니다. 요즘 말로 게스트하우스를 하라는 거지요.

일곱 보시(七施)를 통하여 얻게 되는 칠과(七果)

안시(眼施)를 행하면 다음 생에 천안(天眼)을 얻는다.

화안열색시(和顔悅色施)를 행하면 부처의 몸을 얻는다.

언사시(言辭施)를 행하면 부처의 변재(辯才)를 얻는다.

신시(身施)를 행하면 공경(恭敬)을 얻는다.

심시(心施)를 행하면 일체종지(一切種智)를 얻는다.

상좌시(床座施)를 행하면 사자법좌(獅子法座)를 얻는다.

방사시(房舍施)를 행하면 선옥택(禪屋宅)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