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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는 이슬만 먹고 사나? 군자도 돈이 필요하다.

by 한갑부 2020. 4. 20.

이 글은 군자는 어떤 년이기에 돈이 필요없다 하는가? 에 대한 답이다.

변함 없이 때때로 오는...

좋은 글귀 명언의 산책을 같이하는 ‘사색의 향기 메일’이 오늘은 심히 거슬리는 문장을 실려 보내 주었기에 글 하나를 적어 씨부리고자 한다.

한갑부가 무슨 잘난 놈도 아니고 그저 심통이 나서 그런 것이니 그러려니 하고 읽어주기 바란다.

메일을 받고 한갑부가 심적으로 혼돈이 되어 거슬렸던 부분은 군자는 항상 의를 구한다는 부분이었다.

내가 아는 한 세상의 수많은 0자(0子)들은 의만 구하지 않는다.

내가 아는 군자 이상의 반열에 계신 그 어떤 성인께서도 의(義)만 구하지 않았다 생각한다.

왜? 

성현께서도 이슬만 먹고 산 게 아니고 밥 잡쉈다.

소인과 군자

소인이 일을 함에는 반드시 이득을 얻겠다 하나,

군자는 의를 얻겠다 한다.

얻겠다 하는 점은 같지만 서로 기대하는 바는 다르다.

- 회남자 -

이 글에서 소인은 반드시 이득을 얻겠다 한다고 한다. 이것은 식견 부족한 소인도 반드시 이익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그토록 이익을 갈망하는 것으로 좋게 해석할 수 있다.

‘군자는 의를 얻겠다.’에서 한갑부는 진짜 욕심쟁이 군자의 모습으로 그려 나쁘게 이리 해석해 본다. 여기서의 의(義)는 바른 이익이라는 범위를 넘어서 세상의 진리 개념 중의 하나인 의(義)로 그 범위를 너무나 광역화시키고 있다. 그냥 일을 통해서 바른 이익을 얻으면 되는 것인데 갑자기 세상의 대의(大義)로 몰아가고 있는 것이다.

아~ 무슨 노가다 한판 뛰는데 세상의 의를 얻나? 아무리 높아서 그룹의 회장이 무슨 결정을 하는 게 세상의 의와 무슨 관계가 있나?

여기서 이리 헷갈리지 마라.

이 글을 이리 읽으면 아니 된다고 한갑부가 짚었더니 이런 질문을 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룹 회장이 자신의 재산을 기부하는 결정을 한 것이 세상의 의와 왜 관계가 없냐고 묻는....

참나~

이 글의 전제는 일을 함에 있어서다. 자신의 땀 어린 부를 세상의 빈자를 위해 기부하는 것은 의(義)의 범주에 속한 일이나 군자든 소인이든 무엇인가를 얻고자 하는 경우의 전제는 일 에서 이다.

그러니 여기서의 의는 바른 이익으로 해석하는 것이 옳다.  

이 글을 본시대로 해석하면 이리하여야 한다고 한갑부는 생각한다.

소인은 일을 하는데 있어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반드시 이익을 얻고자 하나
군자는 바른 이익만을 취하고자 한다.
같은 이익이라도 그 취하는 방법이 서로 다름이 군자와 소인의 갈림이다.

한갑부가 읽은 논어(論語)의 가르침에서 (내가 삐딱하게 읽은 것인가? _|_ )

군자는 배불리 먹기나 편안함을 구하지 않으나 빈천(貧賤)을 싫어한다.

단지 자신이 곤궁한 위치에 처하여도 빈천(貧賤)을 탓하거나 가난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군자가 누구나 탐내며 좋아하는 부귀를 싫다고 한적은 없다.

단지 정도(正道)로서 얻은 것이 아니면 누리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군자는 한갑부처럼 땀 흘려 열심히 일해서 바른 이익을 취하는 사람인 것이다.

고로 나 한갑부는 군자다.

그러하기에 한갑부 바른 이익을 무슨 세상의 대의로 만들어 해석해 버리는 우를 범하는 이들에게 군자답게 술로써 벌을 주고자 한다.

군자가 별건가? 오늘 하루 직장에서 열심히 일 했다면 군자가 되는 것이다.

군자의 알흠다운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