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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라이터 일화 - 각하를 흠칫 놀라게 한 죄

by 한갑부 2019. 4. 17.

지방 순시 중 지방도 국장으로부터 도정 업무보고를 받던

박대통령은

보고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아니면 현안 때문에 골치 아팠는지 담배갑을 만지작거리며 담배 한 개비를 편치 않은 표정으로 꺼내들었다.

이를 지근거리에서 지켜본 도지사

각하께 잘 보이고 싶다.

찬스는 기회고 기회는 이때다.

100미터 전방에서 바람처럼 날아가 당시 유행하던 휘발유 냄새나는 지포라이터 말고 냄새 없는 최신의 가스라이터에 불을 댕겼다.

(당시는 요즘 불티나 1회용 가스라이터가 나오기 전으로 충전식 가스라이터 이다.)

그런데

너무나 무리하게 한 바퀴를 돌린 걸까?

가스라이터의 불꽃은 너무나도 강하게 피어올랐고

담뱃불을 붙이시던 각하는 작열하는 불꽃에 “흠칫”놀라 강하게 고개를 뒤로 젖히셨다.

문제는 그다음에 발생했다.

예정된 보고회가 끝나고 모두가 막걸리 한 사발 하고자 들른 저녁나절의 술집 한 귀퉁이

퍽~ 퍽~

대체 왜 때리는 겁니까?

퍽~ 퍽~

이 무슨 짓이요. 알고나 맞읍시다.

이어지는 경호실장의 한 마디

“각하를 흠칫 놀라게 한 죄.”

도지사는 분노를 삭이지 못했지만 하소연 할 곳도 없었다.

얼마의 시간이 흐른 뒤 박대통령과 독대 기회를 가진 도지사 작정을 하고 “흠짓” 이야기를 했더니 박대통령은 ‘임자, 나한테 맞은 셈치고 잊어버리시오.’라고 했다고...